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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 전공자의 솔직후기] :: 버거샵 :: 부산 전포동 맛집 추천 :: 부산 빈티지/힙 핫플레이스 추천
    공간리뷰 2021. 11. 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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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예카둥이입니다~

    저는 요즘 핫하고 분위기 좋은 공간들을 찾아 인테리어 전공자의 시선으로 솔직 후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찾아와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모아 포스팅하고 있으니 우리, 자주 만나요! :)

     

    오늘 방문한 곳은,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버거샵 Burger Shop 입니다.

     


    버거샵
    ::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108번길 11
    :: 매일 11:00 - 20:30 (Last order 20:00) 연중무휴

     

    버거샵은 부산 서면역 인근, 전포동에 위치한 수제버거 가게입니다. 이 곳은 2017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큰 인기에 힘 입어 2018년 해리단길에 2호점이 있는데요, 제가 방문한 곳은 1호점으로 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부산의 핫플레이스가 된 장소입니다.

     

    버거샵은 벽돌 건물 모퉁이의 좁은 공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던 공간을 재생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켠에 더블에이 라고 쓰여진 가림막이 그대로 있는 걸 보면 원래 종이를 만들던 공간이었을까요? 오래된 벽돌 건물이 노란 네온사인 간판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미국의 빈티지 거리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주었습니다. 

     

    또 오래된 건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철제 유리문과 버거샵의 키치한 테이프가 버거샵만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전혀 촌스럽지 않은, 귀여운 매력을 가진 외관 디자인이었네요. 벽면에도 버거샵의 이름이 새겨진 스티커들이 붙혀져있는걸 보니, 버거샵은 햄버거 가게 그 이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한 굿즈들을 많이 제작한 듯 보여요. 공간에 대한 애착이 이런 부분에서 들어난다고 생각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럼 이제 내부로 들어가 봐야겠죠?

    버거샵의 내부 인테리어는 외부에서 보여준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알록달록하고 빈티지한 느낌이었습니다. 같은 흰색이지만 다른 가구들을 사용한 부분에서 버거샵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벽면에는 이렇게 레트로한 포스터들이 많이 붙여져 있었어요. 독특한 조명과 곳곳의 소품들이 굉장히 위트있게 배치되어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됐네요. ㅎㅎ 버거샵은 철저히 로컬만을 고집하는 곳으로, 매장 소품은 뉴욕의 작은 빈티지샵에서, 버거에 사용되는 번 (Bun)은 인근 동네 빵집에서 가져온다고 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로컬만이 낼 수 있는 진한 전통의 향기가 나는 공간이 만들어진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중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이 두 곳이었는데요, 레슬링하는 사진위에 COVID-19를 크게 써두어 꼭 코로나를 이겨내고 말겠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꾸며두었어요. ㅎㅎ 그리고 바로 왼쪽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를 붉은색 화살표로 가르키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손 씻기를 유도하는 인테리어로 보여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손을 사용해서 먹는 음식인만큼 위생에 신경써야 했을텐데 그런 부분도 위트있게 풀어내고 있었네요. 이런 분위기가 버거샵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했어요.

     

    메뉴는 각 테이블마다 준비된 작은 종이 메뉴판에서 확인해 주문할 수 있어요. 저는 가장 기본인 클래식 버거를 시켜서 먹었었는데요, 버거는 역시 아주 맛있었습니다. 인테리어만 그럴듯하고 정작 버거 맛이 별로였다면 실망했을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또 같이 나오는 트레이싱지까지 체커보드 디자인으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 좋았습니다. ㅎㅎ

     

    버거를 즐기다가 앞에 보이는 뷰가 꽤 매력적이길래 찍어봤습니다. ㅎㅎ 작은 공간이지만 어디를 촬영해도 매력적으로 나왔어요. 아무래도 기존에 이 공간 역시 음식점과 무관한 사업장이었던만큼 주변에도 멋진 뷰보다는 트럭이나 강한 색감의 간판이 많았는데, 그런 주변 분위기와도 이질감없이 잘 어울리고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지역성을 잘 살리면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인데 그것을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거를 다 먹고 나가기 전, 버거샵만의 감성을 담은 귀여운 굿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폰트로 새겨진 버거샵이라는 단어는 대부분의 소품들에 잘 어울리면서도 버거샵만의 귀엽고 레트로한 감성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작은 공간, 그리고 음식을 판매하는 공간이지만 이 곳만의 디자인과 굿즈가 있다는 점은 브랜드에 스토리를 더해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해요. 방문한 고객들 또한 이런 점을 기억해두기 때문에 재방문으로 이어지기도하구요. 저도 다음번에 또 부산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다시한번 들르고 싶은 공간이었네요. 

     

    최근 버거샵은 해운대의 시몬스 등 다른 지역의 상점과도 활발한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브랜딩을 위한 앞선 노력들이 빛을 발하며 로컬 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지켜보고 싶은 공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버거샵에 대한 공간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조금이나마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팅이 되었길 바라요.
    공간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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