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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 전공자의 솔직후기] :: 공백 (1) :: 제주 구좌읍 가볼만한 카페 추천
    공간리뷰 2021. 10. 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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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예카둥이입니다~

    저는 요즘 핫한, 분위기 좋은 공간들을 찾아 인테리어 전공자의 시선으로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찾아와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모아 솔직하게 작성할 예정이니 우리 자주 만나요! :)

     

    오늘 방문한 곳은,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카페 공백입니다.

     

    공백
    ::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
    :: 매일 9:30 - 18:30 (동계 영업시간 적용 (10/17부터)
    :: 카페 맞은편 도로 건너편에 주차 가능

     

    카페 공백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해안가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입니다. 이 공간은 냉동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이었는데, 이를 리모델링 해 카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설계는 건축사사무소 에스에프랩 (Space+Form Laboratory)에서 담당했고 4개의 건물의 총 규모는 1500평에 달합니다. 굉장히 큰 면적이죠?

     

    2020년에는 한국건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하니 그 기대가 커지네요. ㅎㅎ

    4개의 건물 중 2개는 카페와 베이커리, 그리고 나머지 2개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선 카페 공간부터 방문해보았어요.

     

    큰길에서 마당을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바의 모습입니다. 바는 건물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으며 뒤로 난 큰 창문으로 제주의 바다가 보이는 뷰입니다. 카페 공백은 경사가 있는 지형에 지어져 있어 바가 있는 이 곳이 2층입니다. 취식을 위한 공간은 아래 1층에 마련되어 있어요.

     

    갤러리 카페라는 타이틀에 맞게 카운터에도 조명과 작품이 분위기 있게 디피되어 있었습니다. 파란 그물과 여러개의 조명들은 바다를 연상시키면서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네요.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았어요. 계단 사이로 보이는 공간의 모습이 멋스럽죠? 붉은 색의 낮은 테이블이 연속되면서 공간을 가로지르고, 주변에 원통형의 작은 의자들이 불규칙하게 놓여져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테이블에는 카페 초기에는 벤치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단체 손님이 왔을 때에 수용하기 어려워서 의자를 새로 제작해 둔 것 같았어요. 때문에 현재에는 테이블로 사용 중인 붉은 벤치의 높이가 다소 낮아서 오래 취식하거나 노트북으로 하는 작업은 어려워보였습니다. 

     

    그러나 카페 공백은 탁트인 제주 바다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카페 공간 자체가 이를 조망하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구 뿐 아니라 조명 등 내부 인테리어가 전부 단순하게 디자인되어있었구요. 전부 자연을 조망한다는 이벤트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읽혔습니다.

     

    실제로도 바다가 정말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었어요.ㅎㅎ

    좌석에 앉은 다른 사람들도 다들 바다를 바라보며 즐겁게 휴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카페 공백의 인테리어가 성공적으로 적용된 것이겠죠?

     

    반대쪽에도 마찬가지로 취식 공간이 있었는데요,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디자인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연속적인 붉은 테이블이 있었고, 의자만 검은 색으로 달랐습니다.

     

    같이 방문한 친구가 의자를 보더니 3D프린팅으로 뽑은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겉 레이어를 층층히 쌓아올리고 내부를 채워서 마감한 것으로 보여 3D프린팅의 기법이 적용된 의자로 보였습니다. 저는 공간디자인을, 그리고 친구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어서 그런지 이런 점들이 눈에 들어왔네요. ㅎㅎ

     

    공간에서 인상깊었던 것 중 또 하나는 건물 벽면에 있는 절벽의 일부였습니다. 해안가의 절벽을 파들어가는 형태로 건물이 지어져 있다보니 기존에 있던 돌들을 허물고 덮는 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을텐데, 그때 충분히 가릴 수 있는 절벽의 모습을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해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두니 꼭 절벽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면서 굉장히 새롭지 않나요? 건물의 내 외부가 전체적으로 노출콘크리트였는데, 그 부분과도 잘 어울리는 과감한 시도였던 것 같아 인상깊었습니다.

     

    화장실은 대리석 마감으로 깔끔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우측 창을 통해서 세면대 부분이 보이는 독특한 구조예요. 비록 세면대이지만 여자화장실의 내부가 보이다보니 지나가던 분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네요. ㅎㅎ;

     

    이렇게 카페 공백의 내부 인테리어를 둘러보았어요. 다음은 외부로 나가 외부 인테리어를 읽어보고 공백의 또 다른 공간인 전시장을 리뷰해볼텐데요, 포스팅이 길어져 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마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백은 모든 공간이 매력적이니 놓치지 말고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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